
하늘의 별을 찍껬다고 전국을 쏘다니던 때가 있었다. 은하수를 처음 본 수간 황홀경에 빠져 셔터 누르는 것도 잊고 한참을 서서 흐르는 은하수를 바라만 보았다. 지금 사진은 황매산에서 찍은 은하수 이다.

2012년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50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봄날 청계천을 걷다보면 다양한 군상들을 볼 수 있다.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바삐 걷는 사람, 한가로이 산책하는 사람, 홀로 사색하는 사람, 연인끼리 데이트 하는 사람, 사진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세상을 이리 석여 흘러 가는 것이다

냇가 주변을 보니 현호색, 하얀 제비꽃, 민들레 등 들꽃들이 손을 흔든다. 특히 핑크빛을 띠는 현호색들이 양쪽 강변따라 많이 피어 있다. 봄꽃이면서도 주목받지 못한 녀석들이지만 예쁘기만 하다.

고교 시절 고전시간에 박달나무 몽둥이로 맞아 가며 외웠던 가사가 있다. 바로 조선시대 학자 '정극인'이 지은 賞春曲(상춘곡)이다. 고전 선생이 책상 사이로 지나다가 휙 돌아보며 박달라무 봉으로 가리키며 '홍진에~~' 라고 운을 띠우면 상춘곡의 가사가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튀어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박달라무 봉으로 사정없이 머리나, 등, 어깨를 맞아야 했다.

개심사에서도 해마다 봄이 절정에 다다르면 연분홍 왕벚꽃이 솜사탕처럼 몽글몽글 피어난다. 또한 개심사에만 있는 국내 유일의 청록색 벚꽃도 함께 피어 고즈넉한 산사를 물들인다. 개심사에 사시던 스님들이 8~90년 전에 묘목을 구해다 심었다고 전해진다.

충청남도 서산 아름다운 곳 중 하나가 문수사 벚꽃길이다. 산벚꽃 반영으로 유명한 서산 용비지에서 수선화 정원으로 널리 알려진 유기방 가옥 가는길 사이에 있다. 용비지에서는 승용차로 약 1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문수사 벚꽃길에서 유기방 가옥까지도 약 10분정도 소요 된다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서산목장이 있고, 그 목장 안에 작은 저수지가 있다. 용비지 혹은 용유지 저수지라고 부르는 저수지다. 이 저수지 주변에는 오래된 산벚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해바다 매년 4월 중순이면 산벚꽃이 저수지 주변의 숲을 물들인다.

유기방 가옥은 서산 여미리에 있는 가옥이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한옥으로서 지역적 특징과 시대적 특징으로 인하여 문화적·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사료되어 충청남도의 민속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된 곳이다.

입구에는 팽나무 한 그루와 벤치가 있다. 영화 “연풍연가”에서 장동건과 고소영이 앉았던 벤치이다. 두 주인공이 결혼해서 인지 실제로는 왕따 나무이지만 커플 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해 질 녘 노을을 배경으로 이나무와 함께 찍으면 환상적인 작품이 나온다.

오름과 초지를 주로 담았던 사진작가 김영갑 선생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이곳에서 쉬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그 만큼 사진가들에게는 매력적인 곳이 용눈이 오름이다. 선생은 오름에 오르면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했을 정도이다.

아름다운 다랑쉬는 제주의 슬픈 역사도 갖고 있는 오름이다. 오름 아래 작은 마을이 있었는데 4.3 사건 이후 중산간 마을 소개령으로 마을 주민이 떠나면서 지금은 사라진 마을이 되었다.

선재대교가 처음 만들어 졌을때 이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하여 사진가들이 많이 왔다. 지금은 선재대교를 지나 목섬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커피숍과 팬션들이 들어서 이국적인 풍경이 되었다.

이화여대가 일반인에게오픈 된 이후 카메라를 들고 이곳에 왔다. 그리고 스치는 형상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한강대교 교각 아래에서 열심히 빛을 담으려고 노력 했던 때가 있었다. 잘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그 노력이 소중하여 사진을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