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사진여행

붉은 진달래가 영취산을 칠하겠다

고교 시절 고전시간에 박달나무 몽둥이로 맞아 가며 외웠던 가사가 있다. 바로 조선시대 학자 '정극인'이 지은 賞春曲(상춘곡)이다. 고전 선생이 책상 사이로 지나다가 휙 돌아보며 박달라무 봉으로 가리키며 '홍진에~~' 라고 운을 띠우면 상춘곡의 가사가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튀어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박달라무 봉으로 사정없이 머리나, 등, 어깨를 맞아야 했다.

왕벚꽃피는 서산 개심사

개심사에서도 해마다 봄이 절정에 다다르면 연분홍 왕벚꽃이 솜사탕처럼 몽글몽글 피어난다. 또한 개심사에만 있는 국내 유일의 청록색 벚꽃도 함께 피어 고즈넉한 산사를 물들인다. 개심사에 사시던 스님들이 8~90년 전에 묘목을 구해다 심었다고 전해진다.

서산 문수사 벚꽃터널

충청남도 서산 아름다운 곳 중 하나가 문수사 벚꽃길이다.  산벚꽃 반영으로 유명한 서산 용비지에서 수선화 정원으로 널리 알려진 유기방 가옥 가는길 사이에 있다. 용비지에서는 승용차로 약 1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문수사 벚꽃길에서 유기방 가옥까지도 약 10분정도 소요 된다

산벚꽃이 아름다운 서산 용유지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서산목장이 있고, 그 목장 안에 작은 저수지가 있다. 용비지 혹은 용유지 저수지라고 부르는 저수지다. 이 저수지 주변에는 오래된 산벚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해바다 매년 4월 중순이면 산벚꽃이 저수지 주변의 숲을 물들인다.

서산의 수선화 고택 유기방가옥

유기방 가옥은 서산 여미리에 있는 가옥이다.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한옥으로서 지역적 특징과 시대적 특징으로 인하여 문화적·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사료되어 충청남도의 민속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된 곳이다.

연풍연가 촬영지 아부오름

연풍연가

입구에는 팽나무 한 그루와 벤치가 있다. 영화 “연풍연가”에서 장동건과 고소영이 앉았던 벤치이다. 두 주인공이 결혼해서 인지 실제로는 왕따 나무이지만 커플 나무로 불리기도 한다. 해 질 녘 노을을 배경으로 이나무와 함께 찍으면 환상적인 작품이 나온다.

김영갑이 반한 용눈이 오름

김영갑

오름과 초지를 주로 담았던 사진작가 김영갑 선생은 루게릭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이곳에서 쉬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그 만큼 사진가들에게는 매력적인 곳이 용눈이 오름이다. 선생은 오름에 오르면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했을 정도이다.

선재도의 이국적 풍경

선재대교가 처음 만들어 졌을때 이 다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하여 사진가들이 많이 왔다. 지금은 선재대교를 지나  목섬이 바라다 보이는 곳에 커피숍과 팬션들이 들어서 이국적인 풍경이 되었다. 

한강대교 교각 아래에서-컬러

한강대교 교각 아래에서 열심히 빛을 담으려고 노력 했던 때가 있었다. 잘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그  노력이 소중하여 사진을 정리해 본다. 

그리움 가득한 홍매화 (봉은사에서)

절집에서 피는 꽃들은 유난히도 붉은 것같다. 절집에 가면 봄에는 매화를 사진으로 담을 수 있고, 여름에는 연분홍 연꽃을 찍을 수 있다. 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모두 그리움이 가득한 사진적 소재들이다. 그리움을 사진으로 표현하기 좋은 소재이다. 그래서 틈만 나면 카메라 들고 절집에 자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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