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철쭉


2012년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50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2년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50곳'에 선정되기도 했다.
노래가 바뀌면 계절도 바뀌는 듯 하다. '봄캐럴'이라고 불리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자주 들린다. 이 노래가 흐른는 걸 보니 봄날은 가나보다.
청계천은 인간만의 전유물은 아닙니다. 흐르는 강을 자세히 보면 어른 팔뚝만한 잉어도 있습니다. 청둥오리들이 한가로이 거닐기도 합니다. 가끔 왜가리도 나타납니다. 그리고 비둘기는 터줏대감입니다. 사람은 이들이 있어 더 좋고 기쁩니다.
제비꽃은 꽃 종류만큼이나 이름도 다양하다. 오랑캐꽃, 앉은뱅이꽃, 병아리꽃, 장수꽃 반지꽃등 여러 이름으로 불렸던 것은 아마도 그만큼 사연이 많아서일 것이다.
봄날 청계천을 걷다보면 다양한 군상들을 볼 수 있다.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바삐 걷는 사람, 한가로이 산책하는 사람, 홀로 사색하는 사람, 연인끼리 데이트 하는 사람, 사진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세상을 이리 석여 흘러 가는 것이다
강원도 정선 귤암리 절벽을 끼고 동강이 흐른다. 이 절벽의 바위틈에 할미꽃에 핀다. 동강자락에 피기 때문에 동강할미꽃이라고 한다. 겨우네 마른 잎과 꽃이 어울어져 부케 모양을 이루고 있다.
냇가 주변을 보니 현호색, 하얀 제비꽃, 민들레 등 들꽃들이 손을 흔든다. 특히 핑크빛을 띠는 현호색들이 양쪽 강변따라 많이 피어 있다. 봄꽃이면서도 주목받지 못한 녀석들이지만 예쁘기만 하다.
고교 시절 고전시간에 박달나무 몽둥이로 맞아 가며 외웠던 가사가 있다. 바로 조선시대 학자 '정극인'이 지은 賞春曲(상춘곡)이다. 고전 선생이 책상 사이로 지나다가 휙 돌아보며 박달라무 봉으로 가리키며 '홍진에~~' 라고 운을 띠우면 상춘곡의 가사가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튀어 나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박달라무 봉으로 사정없이 머리나, 등, 어깨를 맞아야 했다.
꽃봉오리가 다른 야생화와 달라 숲 속의 요정처럼 느껴졌다. 또한 얼레지란 이름도 생소했다. 서양의 슬픔을 노래한 시 엘레지(élégie)와 그 이름이 비슷해 외래종으로 생각했다. 지금도 그 이름이 혼동스럽지만 순우리말이라고 한다.
90년대 초반 민들레 영토라는 차칩형태의 문화공간이 있었다. 다방문화에 익숙했던 기성세대들과 다른 카페가 생긴것이다.